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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카드뉴스 - (6) 열정에 기름붓기, 1천 만명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시계

올선 2021. 2. 2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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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복습하는 물리치료사 올선입니다.

계속 이어지는 포근한 날씨에 점점 다가오는 봄을 실감하는 요즘이에요.

다들 공부 열심히하고 계시나요?

3월이면 벌써 대학생들이 개강할 시기가 되었네요.

다들 수강신청과 시간표짜기로 고민많았던 시간 잘보내셨는지 모르겠어요.

정말로 본격적으로 물리치료에 대해 공부하기 전에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비록 코로나로 인해서 캠퍼스 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요즘이지만, 신학기를 시작하는 만큼

신입생이든, 신입생이 아니든지의 여부에 상관없이 새로 배우는 학문, 지식들에 대한 설렘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후배들에게는 의학지식에 대한 낯설음 때문에,

또 한 학년 더 높아지는 후배들에게는 전공에 대한 익숙함 때문에

초반의 설렘을 잃기 쉬운 때인 것 같아요. 그래서 다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휴학도 고민하게되고, 전공을 바꿔야하나도 고민하는 시기가 3월입니다.

임상에 나와 느끼는 점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가는 길에 대한 확신을 먼저 갖는 것이 더 중요해요. 내가 물리치료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가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마음껏 찾아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려보세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이 떠오를 거에요. 저는 물리치료사가 매력있는 직업임을 정말 매일 더 크게 느끼고 있거든요. 다른 사람의 삶도 돌아보고, 자신의 인생에서 느꼈던 경험들도 되새겨보세요.

어떤 때는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작은 공감이,

또는 내가 살아가는 일상에 대한 작은 공감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출발점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리고 싶은 카드뉴스의 내용도 같은 맥락이랍니다.

한 엔지니어가 자신의 삶에서 얻은 경험이 일상에 대한 작은 공감으로 시작하여, 절친한 친구를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발명을 하게되기까지 이어지게 되었죠. 

소개해드릴 카드뉴스는 "1천만 명의 소원을 들어주는 시계"입니다.

1천만 명의 소원을 들어주는 시계 / 열정에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1천만 명의 소원을 들어주는 시계 / 열정에 기름붓기 / 엠마워치

열정에 기름붓기 #366 1천만 명의 소원을 들어주는 시계 -엠마 워치-

blog.naver.com

 

 

 

낯선 곳으로 훌쩍 여행을 떠났는데, 길을 잃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주변에 건물들이 많고, 간판도 많은데, 한 글자도 읽지 못한 탓에 짧은 거리를 헤메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으시다면 아실 것 같아요.

원래의 나였다면, 척척 잘 해냈을 일을 갑자기 못하게 되었을 때, 그 막막함은 더 큰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 헤이얀 장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원래 못하던 걸 계속 못할 때보다,

원래는 할 수 있던 걸 못하게 됐을 때 더 크게 절망하잖아요.

저도 중국에서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그랬거든요.

모국어로는 공부도 잘하고 친구랑도 잘 지냈었지만

이곳에선 제 이름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아이가 되어버렸으니까..."

 

 

헤이얀 장에게는 엠마 로턴이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29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파킨슨병을 앓게 된 엠마 로턴은 원래 디자이너였습니다.

그런 엠마 로턴은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심한 손떨림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헤이얀 장은 자신이 절망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친구의 아픔에 더 크게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친구를 도와줄 수 있을까?

의학전문가는 아니지만,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발명을 할 수는 없을까?

그 결과가 A.I 기반의 웨어러블 워치, <엠마>였습니다.

 

이미지: 열정에 기름붓기 "1천 만명의 소원을 들어주는 시계"

 

이 시계는 어린애 장난감 같이 투박하게 생겼죠.

시간조차 표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74억 인구의 0.13%에 해당하는 사람이 이 시계를 착용하면

시계는 그들의 일생일대의 소원을 이루어줍니다.

바로 파킨슨병 환자의 손 떨림을 잦아들게하고, 이름을 쓸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이미지: 열정에 기름붓기, "1천 만명의 소원을 들어주는 시계"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저의 이전 블로그 포스팅을 보셨다면, 아마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파킨슨 환자들은 중추신경계, 특히 바닥핵의 손상으로 인해 

동작을 쉬고 있을 때에 심한 떨림이 시작되고, 그로 인해 세밀한 손의 조절이 필요한 글씨 쓰기는 고난이도의 일로 바뀌게 됩니다.

이 웨어러블 워치 엠마는 그런 파킨슨 환자의 뇌를 속이는 역할을 합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떨림 패턴을 학습하고,

AI를 통해 환자 특유의 패턴을 분석, 내장된 모터를 이용해 진동을 발산합니다.

그럼 환자의 뇌는 모터의 진동을 손이 떨리고 있다는 신호로 느끼고, 손떨림은 줄어들게 되는 원리입니다.

 

 

헤이얀 장의 <엠마>는 언론의 찬사를 받았고, 

2017년 영국 공영방송인 BBC에도 소개되었습니다.

헤이얀 장은 자신에게 찬사를 보내는 이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 다들 그 부분을(파킨슨 병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는 비전문가인 것을) 걱정했지만

저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애초에 저는 엔지니어지 의사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제게 필요한 건 질병에 대한 지식보다는

엠마가 겪을 고통에 대한 이해와 그걸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었죠.

많은 사람들이 <엠마>를 AI같은 첨단기술로만 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기술보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흔히 기술이 좋은 세상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기술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을 위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니까.

정말 위대한 건 전문지식이나 첨단기술보다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잖아요."

헤이얀 장의 말은 우리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물리치료를 전공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임상에 나갈 전문가가 되어야 할 사람으로

과연 헤이얀 장과 다른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할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공감해야 합니다.

많은 치료를 하고, 치료 아이디어를 구상하지만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 문제를 해결해주고싶은 관심을 기를 때 

헤이얀 장처럼,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한 몫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읽으시는 분들께 재미있을 만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이런 기술의 발전에 대한 인터뷰 끝에는, 꼭 사람에 대한 사랑과 마음이 언급되는 것 같습니다.

엘리스 로이도, 밀레하 소네지도 그렇게 말했죠.

어쩌면 그저 상투적인 말이 아닌, 본질을 꿰뚫는 통찰인 것은 아닐까요?

우리의 주변에서 바꾸어 나갈 수 있는 불편들은 무엇이 있을지,

내가 공감하며 그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는 없을지, 고민하게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해주세요:)

 

 

* 본 게시글은 카드뉴스의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위의 링크, 또는 댓글의 링크를 통해 통해 카드뉴스의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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