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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말고 가슴 뛰는 설레임이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도서 - (7) 애덤브라운, <연필 하나로 가슴 뛰는 세계를 만나다>

TED강연

by 올선 2021. 3. 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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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복습하는 물리치료사 올선입니다.

봄이 다가오는 만큼 따뜻한 봄바람에 설레임을 찾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춘곤증으로 몸은 나른하고, 따뜻한 날씨와 함께 찾아온 권태로운 이  시기에 새로운 설레임을 느낄 방법이 있을까요?

오늘은 로맨스 이야기가 아니고도 심장이 뛰게 해 줄 책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스물다섯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둔 어느 화창한 9월의 오후, 나는 고향에 있는 대형 은행을 찾았다. 그 당시에 나는 가지고 있으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었다. 직업, 아파트 그리고 멋진 인생. 옷장은 명품 브랜드의 의상들로 넘쳐났고, 명함에는 내가 어떤 공간에 들어서건 상대의 감탄을 유발하는 일류 기업의 이름이 찍혀있었다. 나는 월급을 입금하러 은행을 찾은, 출세가도를 걷는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내가 만들어낸 인생에 더 이상 아무 매력도 못느꼈다. 나는 내 욕심만 채우고 있었다."

- <연필 하나로 가슴뛰는 세계를 만나다>

 

애덤 브라운은 제가 책을 통해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재미있는 인생을 산 사람인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큰 성공을 이루었고, 부모님의 철저한 가정교육 속에서 자랐던 애덤브라운은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이룬 것들로부터 떠나 새로운 꿈을 찾아나섰습니다.

바로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 NGO를 설립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도 전혀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선상대학 프로그램에서 배가 좌초될 뻔했던, 죽음의 고비를 넘긴 이야기.

여행에서 만난 아이가 들려준 정말 갖고 싶은 것 '연필'

우연히 떠난 배낭여행에서 호엘을 따라가, 영어를 가족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호엘의 뜻에 따라 성경을 녹음해 준 일

친구들과 벌인 좌충우돌의 대규모 자선파티.

'약속의 연필'이라는 이름을 떠올리자 이어지는 아이디어들에 심장이 뛰어 클래식공연관람을 중단하고 돌아왔던 일 등

흥미롭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나는 일행들에게서 떨어져 나와 길거리로 돌아갔다. 거기에서 어젯밤에 구걸을 하던 커다란 갈색 눈의 어린 남자아이를 발견했다. 내가 혼자 앉아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려고 다가가자 한 남자가 와서 통역을 해주었다. 각 나라마다 한 아이씩 붙잡고 온 세상을 통틀어 뭐든 가질 수 있다면 뭘 제일 갖고 싶으냐고 묻고 있는데 이 아이는 뭘 갖고 싶어 할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아이는 잠깐 고민하더니 딱 잘라 대답했다.

"연필이오."

"정말?" 나는 믿기지 않았다. 가족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그렇게 단순한 걸 가지고 싶어 하다니.

사람들이 몇 명 더 다가와서 끼어들었다. 아이를 다그쳤다.

"뭐든 된다잖아. 저 사람이 줄 수도 있어!"

내 배낭 안에 노란색 HB 연필이 들어있었다.

나는 연필을 꺼내 아이에게 건넸다.

연필이 아이의 손으로 건네진 순간, 아이의 얼굴이 환하게 및났다.

아이는 다이아몬드라도 되는 것처럼 연필을 쳐다보았다.

사람들이 말하길 그 아이는 학교에 다닌 적이 없지만 다른 아이들이 연필을 잡고 글을 쓰는 걸 보았다고 했다.

한번도 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니 나로서는 충격이었다. 하지만 잠시 후, 그것이 전 세계 수많은 아이들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필처럼 사소한 물건이, 교육의 기초라 할 수 있는 그것이 아이의 잠재력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 <연필 하나로 가슴 뛰는 세계를 만나다>

 

애덤 브라운이 일을 진행해가며 느낀 설레임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문자적으로 불꽃같은 아이디어, NGO사업 스토리, 여행에서의 흥미진진한 경험들을 들을 수 있는 책이라고 자부합니다.

한국 문화와는 또 다른 미국 문화에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함.

새로운 NGO 설립과 CEO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배우게 되는 교훈점.
인생에 대해 배운 이야기들도 

권태로운 요즘의 우리에게 새로운 설레임을 불러일으켜 줍니다.

이 책이 목차이자, 각 장의 내용을 꿰뚫는 29개의 문장들은, 어쩌면 어디에선가 이미 들어본 글일수도,

아니면 처음 들어보는 새로운 말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문장에 불과했던 그 문구들은 이 책을 읽고 난 후 완전히 새롭게 다가옵니다.

애덤브라운이 들려준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 곱게 접힌 쪽지처럼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한번쯤을 되새겨야할 교훈들로 남습니다.

 

1. 왜 평범하게 살려 하는가?

2. 안전지대가 끝나는 곳에서 진정한 자기발견이 시작된다.

3. 너에게는 존재 이유가 있다.

4. 모든 연필에는 약속이 담겨져 있다.

5. 사소하지만 남들에게는 커다랗게 느껴질 수 있는 일을 하라.

6. 관광객은 구경하고 여행자는 찾아다닌다.

7. 허락을 구하는 것은 거절을 자청하는 것과 같다.

8. 번쩍 하는 깨달음의 순간을 포착하라.

9. 원대한 꿈은 사소하고 터무니 없는 행동에서 비롯된다.

10. 교만을 넘어 겸손해지는 연습을 하라.

11. 네가 되고 싶은 이상형과 비슷한 말투를 써라.

12. 앞을 똑바로 쳐다보고 당당하게 걸어라.

13. 행복은 누군가를 기리는 데 있다.

14. 불가능한 방식을 고집하라.

15. 모든 공간에서 오직 한 사람에 집중하라.

16. 길을 걷다 마주치는 신호를 놓치지 말자.

17. 익숙한 책상을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쌓아라.

18. 예스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의 노는 노가 아니다.

19. 필요성이 아니라 가치관을 판단 근거로 삼아라.

20. 진정성은 거짓으로 꾸밀 수 없는 법이다.

21. 첫인상의 기회는 한 번 뿐이다.

22.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변명하지 말고 인정하라.

23. 일을 했으면 매듭짓는 법을 배워라.

24. 쓰는 단어를 바꾸어야 자신의 가치를 바꿀 수 있다.

25. 첫걸음이 모든 것을 바꾼다.

26.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라.

27. 누구에게나 약점은 있다.

28. 메시지를 전파하고 메아리에 귀를 기울이자.

29. 꿈을 떠올리면서 겁이 나지 않으면 꿈이 충분히 원대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번 주말에는 <연필 하나로 가슴 뛰는 세계를 만나다>를 읽으며

애덤 브라운이 '약속의 연필' CEO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따라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포근한 집도, 인적이 드문 카페도 괜찮습니다. 아마 책 속에서 완전히 새롭고, 가슴 뛰는 경험을 함께 하게 될 거에요.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칠판 앞으로 다가가자 아이들은 당장 어색해하며 서로 끌어낮고 웃음을 감추느라 입을 막았다.

나는 맨 먼저 칠판에 내 이름, 애덤을 적어서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이해를 못하는 눈치였다. 나는 교육청에서 어떤 식으로 거리를 좁혔는지 떠올리고는 내 가슴을 가리키며 라오어로 말했다. "코이 쑤 AB(내 이름은 AB야)."

나는 대문자로 AB라고 쓴 다음 분필을 가장 나이가 많은 아이에게 건넸다.

그 무렵 대나무 오두막 안으로 15명의 동네 아이들이 모여들었는데,

내가 "이제 네 차례"라며 칠판을 턱으로 가리키자 다들 흥분하며 정신없이 키득거렸다.

한참을 기다리고 여러 차례 부추긴 뒤에야 한 아이가 칠판 위에 근사한 라오어를 잽싸게 적고 분필을 내게 다시 건냈다.

"칸통." 아이가 말하자 모여 있던 아이들이 또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 <연필 하나로 가슴 뛰는 세계를 만나다>

 

 

 

 

인용출처)

애덤브라운, <연필 하나로 가슴 뛰는 세계를 만나다>, 북하우스(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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